유기견보호센터에 들어온 아이들중 유난히도 잘 따르던 오남매 아이들이랍니다
두마리는 남자 아이, 세마리는 여자아이 였는데 어찌나 활달했는지 바지에 흙 묻은
발바닥으로 도배를 할 정도로 아이들이 잘 따라 주었습니다
얼마전 아이들이 멀리 떠난다는 말을듣고 잠시 마음이 먹먹해 짐을 느끼면서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베풀어줄 사람이 나타났으니 잘된 일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동식 보호용기에 들어갈 때는 콧 등이 시큰하기도 했습니다
캐리지 안에 들어간 아이들이 그 맑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볼 때 차마 용기가 나지않아
아이들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유기견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해야할까를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후 며칠 동안 다른 아이들 밥을 주면서 떠나간 다섯 아이들이 내게 엉겨와서
발바닥 도장을 찍어줄 것만 같아서 주위를 둘러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자리에 없었고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지개다리를 건너간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하며
이것이 펫로스증후군 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게 펫로스증후군을 깨닫게 해준 오남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은데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얘들아 보고싶다. 사랑해~^^’
[카테고리:] 펫로스
펫로스 pet loss
우리가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 등을 우리와 같이 인생을 살아나가는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개념인 반려동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최근 2000년대 초부터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기 시작했고 시민들의 의식이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온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약 15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가족같이 여길 정도로 같이 지냈던 반려동물이 우리와 계속 같이 지낼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곁을 언젠 가는 떠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반려동물 (pet, 펫)의 떠나감(Loss, 상실)을 우리는 펫로스(pet loss)라고 부른다. 최근들어 부쩍 펫로스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가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주가 그만큼 많아 지고 있으며 반려주가 키우고있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의 사망 숫자 또한 늘어나고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겪게되는 마음의 아픔과 죄책감 등으로 인한 고통을 많은 사람들이 겪게되면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